코참 채널
지난 15일 오전, 베트남국립박물관에서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베트남 순회 전시의 막이 올랐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원장: 최승진), 그리고 베트남국립도서관(관장: Nguyen Xuan Dung)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사업과의 ‘재외문화원 순회프로그램 협력 사업’으로 추진되는 국외 순회 전시 중 하나로, ‘한글’을 주제로 한 베트남 최초의 단독 전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국 측에서는 주베트남 최영삼 한국 대사와 주베트남 최승진 한국문화원장, 코참의 홍선 회장과 하노이한인회 김균수 수석부회장 등이, 베트남 측에서는 Nguyen Xuan Dung 관장과 문화체육관광부의 Trinh Thi Thuy 차관, Nguyen Tuan Linh 상임 부비서와 Kieu Thuy Nga 국장 등이 참석한 개막식은 ‘별하 캘리그라피’ 이지은 대표의 즉석 대붓 공연(사진 참조)으로 시작됐다.
먼저 Nguyen Xuan Dung 관장이 개회사에서 ‘이번 전시는 베트남 국민, 특히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 다양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한 데 이어, 김일환 관장은 ‘문자의 영역을 넘어 예술의 장르로, 그리고 문화산업 콘텐츠로서 한글의 다른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고, 최영삼 대사는 축사를 통해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세종학당을 가장 많이 개소한 국가’라고 말한 후 ‘많은 베트남 시민들이 한글의 과학성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한국을 잘 이해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베트남국립도서관 간의 문화자원, 학술자료 및 인적교류 등을위한 호혜적 협력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MOU(2024~2028년)도 체결됐다. 참석자들은 한국문화원의 상세한 가이드에 따라 전시장 곳곳을 투어하며 한글 변화상을 주제로 제작한 그래픽, 가구, 공예, 패션, 영상 등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했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베트남 한글 체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국외 현지로 ‘찾아가는 한글문화 체험 교육’을 확대해 세계 속 한글 대중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베트남국립도서관의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 9일까지 열리며, 9월부터는 주필리핀한국문화원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편집국